지난 17일 합덕읍 승격 50주년 기념 ‘당진합덕역 개통에 따른 발전 방향’ 토론회가 개최됐다. ⓒ고정호
지난 17일 합덕읍 승격 50주년 기념 ‘당진합덕역 개통에 따른 발전 방향’ 토론회가 개최됐다.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당진합덕역 개통에 따른 발전 방향’ 토론회가 지난 17일 합덕 당진학생꿈키움터에서 개최됐다. 

(사)합덕읍개발위원회(위원장 이종석)가  주최하고 (사)당진시개발위원회(위원장 천기영), (사)당진지역사회연구소(연구소장 차성진)에서 공동 주관한 ‘합덕읍 승격 50주년 기념, 당진합덕역 개통에 따른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는 합덕의 재도약을 위한 관광 연계방안 및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포럼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의 사회와 좌장은 신성대학교 신기원 교수, 발제는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김양중 박사가 맡았으며, 지정 토론자로는 △호서대학교 구경완 교수 △당진시의회 김명진 부의장 △안병환 합덕읍장 △전 세한대학교 이강일 교수 △한국철도공사 이우현 철도안전연구위원, 이종석 (사)합덕읍개발위원장이 나서 각자 의견을 발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양중 박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당진합덕역을 삼고, 다양한 분야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세부 추진사업 계획안으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통한 대중교통 확대 △(구)흥덕초등학교를 활용한 갤러리, 북카페, 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조성 △당진합덕역과 합덕제, 합덕성당까지의 도보이동을 통한 순례길 조성 △역세권 연계한 산업단지 및 물류단지 개발 △창업 및 청년혁신타운 조성 △충분한 주차장 부지 확보 △당진합덕역 테마공원 조성 △베이밸리 순환철도 추진 및 연계 철도의 빠른 추진 등을 발표했다.

주제토론에 나선 호서대학교 구경완 교수는 합덕읍의 자원을 분석하며 폐교된 흥덕초교를 활용한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폐교자산의 활용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주민 참여형태로 주민 복지 및 수익형 모델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흥덕초교 1층에 갤러리카페를 조성하고 합덕 및 버그내 순례길 작품을 전시하며, 체험사진 공모전, 지역 예술인 전시 공간으로, 2층에는 체류 숙박시설로, 부속건물에는 로컬푸드 가공 체험 판매, 복합 편의 관리동을 신축해 로컬푸드 판매 및 편의점, 관리 사무실을 구성하는 계획안을 밝혔다.

구경완 교수는 “합덕 전철역과 연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흥덕초교를 활용 계획을 구상했다”며 “주민참여형 운영으로 지역 활성화 및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론에 나선 김명진 부의장은 ‘새로운 철도시대’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당진합덕역의 접근성을 위한 도로망 확충이 아직 실시설계 용역만 발주한 상태로 3개 도로의 완공이 당진합덕역 개통 3년 후인 2027년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진합덕역 주변 도로 개설 사업은 △시도7호선 확장(서야고~우강대포리마을회관) △중로1-308호선 개설(합덕수리박물관~서야고) △대로3-303호선 확장(송산리~합덕수리박물관)으로 2023년 현재 실시설계만 추진되고 있으며, 2024년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과 맞물리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김명진 부의장은 “개통 시점에 맞춰 도로망을 미리 정비하고, 확충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현재 계획 중인 3개 도로의 노선을 하루라도 빨리 개설될 수 있도록 일정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환 합덕읍장은 역세권의 구체적 개발시기, 사업 주체 등이 제시되지 않았고, 당진합덕역 주변 부동산 투기가 심해, 향후 개발사업 추진 시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효율적인 역세권 개발 방안으로 △간선도로(국도 32호선, 국지도70호선)와 연계해 시도7호선 승격을 통한 확장(4차로) 반영 △접근 편의성을 위한 미개설도로인 중로 1-308호선과 시도7호선을 연결하는 도로망 구축 △합덕 방향 이용객 편의를 위한 북서측 합덕방향의 주차장 계획 등을 발표했다.

안병환 합덕읍장은 “합덕-대산 간 철도건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건의 및 협의하여 물류량 배분 및 취급시설이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할 것”이라며 “물류취급시설 계획 반영 후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재검증을 통한 사업추진 검토가 필요해보인다”고 밝혔다.

이강일 세한대 전 교수는 ‘합덕역에서 걸어서 하루 코스’란 주제 제목을 통해 의견을 발표했다. 합덕역에서 걸어서 하루 코스는 당진합덕역에서 합덕성당, 합덕수리민속박물관, 합덕제 수변공원 등 도보로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계획이다. 

합덕성당에서 합덕재래시장, 솔뫼성지로 이어지는 버그네 1길 코스를 전하며 합덕재래시장의 활성화, 머물 수 있는 숙소와 맛집의 보강 필요성을 전했다. 또한 합덕성당에서 궁리회관, 신리성지로 이어지는 버그네 2길 코스로 지루하지 않은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사계절이 다른 꽃길같은 예시를 들었다.

또한, 근세 종교탄압 고난 길의 역사를 표현한 표지판 캐릭터와 벽화시안 등 지역의 이야기와 천주교 고난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시안 등을 전했다.

이우현 한국철도공사 연구위원은 지역발전을 위한 합덕역세권 개발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역세권 개발 실패 사례로 공주역을 꼽으며, 기존 시가지 밖의 농촌지역에 자리한 위치성, 적은 배후인구 등 신역사 개통의 문제점을 전했다.

이어 합덕역을 기점으로 한 대중교통 지향 개발(TOD)로 중심성을 잡고, 타 교통수단과 연계하는 대중교통간 환승체계를 구축할 환승센터 개발 필요성, 합덕버스터미널 이전 등 적극적 시행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특성화 마을을 통해 차별성을 갖고, 직접 역세권인 250m~500m에는 상업과 업무 및 주거 중심, 간접역세권인 500m~1500m 구간에는 주거와 산업기능 중심으로 토지이용계획 기준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석 (사)합덕읍개발위원회 위원장은 연간 30만 명 이상의 솔뫼성지 방문객 자원이 있으나, 체류관광을 위한 기반시설 부족의 문제점을 전했다.

앞으로 관광객 및 유동인구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숙박시설 단지 조성이 필요하며, 합덕 유스호스텔, (구)흥덕초등학교, 마을회관 리모델링 등 단체 숙박시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종석 위원장은 “합덕은 가톨릭 성지 및 합덕제의 특성화되고 차별화된 지역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체류 관광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숙박시설 확충은 미비한 상태”라며 “가톨릭 역사 문화를 담아내는 관광코스 활성화와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숙박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발전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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