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복지사다-8]
당진북부사회복지관 김동하 주임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동하 주임. ⓒ김정아
당진북부사회복지관 김동하 주임.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사회복지행정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윤리입니다. 사회복지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소통하며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야이고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이 필요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더욱 예산 배정과 집행에 있어서 윤리적인 원칙과 행동이 필요합니다. 많은 요구와 제약 사항을 고려해야 하고,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시설, 장비 등의 자원도 확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부 예산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과의 협력, 기부금 조달, 봉사자 모집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자원을 조달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협상, 기획, 마케팅 등의 능력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회복지사는 단순히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체계적인 지식을 통해 사회복지라는 영역에서 실천하는 전문가입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과 처우개선이 되어 사회복지사, 지역주민 등 모두가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당진북부사회복지관 김동하 주임을 만나봤습니다. 

Q. 자기 소개부탁드립니다.

서비스제공에서 경영지원까지 복지관에서 폭 넓은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김동하입니다. 당진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경험을 쌓고 좋은 기회가 주어져 고향인 당진에 돌아왔는데요. 현재는 당진북부사회복지관 경영지원팀에서 전반적인 복지관의 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Q.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에는 고등학교 적성검사와 평소 친구들을 돕는 성격이 사회복지사를 미래의 진로로 이야기하고 있었고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성적에 맞추어 학과를 적을 때 ‘사회복지과’가 계속 눈에 밟혀 사회복지과로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과정 중 장애인복지관의 전통음악 및 무용 보조 강사로서 아이들과 약 3년여의 시간을 함께할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안기고 밝고 명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며 ‘누군가에겐 큰 변화가 되고 힘이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Q. 사회복지행정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행정업무는 사회복지서비스를 계획하고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를 말합니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한 사회복지정책의 기획, 예산 집행, 현장지원, 문서작성,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포함하는데요.

사회복지행정 업무는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하여 지원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무엇보다 이용자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욕구에 대한 서비스 조정, 복지관 자산관리, 시설의 효율적 운영, 인사관리, 예·결산 관리 등 복지관 전체를 아우르는 업무의 기반이 됩니다. 

저는 복지관의 살림을 담당하는 ‘경영지원과’에서 근무 하고 있는데요, 저는 원활한 예산 사용을 위해 각종 지출 서류와 사업 관련 필요 서류를 관리 및 진행하는 행정, 회계와 후원자, 후원처, 자원봉사자의 지속적인 개발 및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중에 있습니다. 현재 한 가정과의 서비스 지원 및 약속을 이루고자 전담 사례지원 1가정 업무도 병행중에 있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 대호지정미면에서 진행한 어르신들 리마인드 웨딩 촬영 현장에서 업무보조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있는 이동하 주임.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제공
작년 여름 대호지정미면에서 진행한 어르신들 리마인드 웨딩 촬영 현장에서 업무보조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있는 김동하 주임.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제공

Q. 현재 사회복지현장에서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현장에서 제일 고생하는 사회복지사의 처우(급여, 그에 반하는 업무량, 불필요한 행정 서류 등), 현장과 이론의 괴리,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연민, 혐오, 불평 등 다양한 시선이 있는데요. 사실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들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인정하고 동등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과 처우개선이 되어 사회복지사, 지역주민 등 모두가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저는 인천과 당진에서의 경험을 통해 서비스제공, 사례관리, 경영지원 등 3개의 업무를 경험하고 저만의 노하우를 습득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지역조직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실무 업무를 담당하지 못했는데요. 

지역주민과 직접 소통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이를 기반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지역조직화 업무를 추후에 꼭 해보고 싶습니다. 지역조직화 업무까지 하게 된다면 복지관의 모든 업무를 한 번씩 경험하게 되니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고 사회복지사로서 큰 강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부탁 드려요.

단기적으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복지 실무와 경영의 영역이 서로 상호 보완적이나 다른 분야인 만큼, 다른 선생님들을 서포트 할 수 있도록 자체 매뉴얼 제작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각종 회계, 인사관리 등에 대한 공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복지관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두루 살펴보고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로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 방법들에 대해서는 막막하지만 복지관의 다른 선생님들처럼 저만의 사회복지에 대한 생각과 기록을 정리해 지역사회, 나아가 다른 사회복지사들과 교류하고 고민하여 복지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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