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육상연맹 서동철 회장

지난 13일 고대종합운동장에서 당진시 육상연맹 서동철 회장을 만났다. 서동철 회장은 매주 육상부의 훈련을 참관하며, 선수들과 지도자의 모습을 두 눈에 직접 담아오고 있다. ⓒ고정호
지난 13일 고대종합운동장에서 당진시 육상연맹 서동철 회장을 만났다. 서동철 회장은 매주 육상부의 훈련을 참관하며, 선수들과 지도자의 모습을 두 눈에 직접 담아오고 있다.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당진시육상연맹은 선수발굴과 육상 종목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특히, 2019년 제6대 당진시 육상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서동철 회장의 육상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당진가구타운 동서가구 대표인 서동철 회장은 육상 종목 선수로 중학생부터 고등학교까지 활약했었고, 이후 당진시육상연맹 소속으로 15년째 활동하며, 육상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동철 회장은 “당진마라톤클럽에서 3년간 활동했고, 40살에 교육청 소속의 육상 지도자로 2년간 활동했었다. 이후 당진시육상연맹에서 15년간 이사와 부회장, 회장을 역임해오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서동철 회장은 육상선수 생활을 했었던 만큼, 지역 내 초·중학교 육상부 훈련을 지켜보고자 매주 고대종합운동장을 방문한다. 현재 지역 내 육상부는 서정초와 원당초, 원당중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오후 3시부터 세한대학교와 당진종합운동장 두 곳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서동철 회장은 “훈련 과정에 크게 관여하지 않지만,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지원이나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손자뻘인 학생선수들의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담기 위해 매주 3~4회씩 참관하고 있다”며 “운동으로 스포츠 스타가 된다면 그것보다 더한 영광이 있겠나,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인생에 있어 자신의 한계를 매일 경험하고 땀 흘리는 육상선수 시절은 지금까지 제 자신감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육상을 함께 했던 중장거리모임회가 있다. 선수로 활동했던 이들이 현재는 시청, 세무서, 은행, 공장장 등 다양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육상으로 대외적 꽃을 피우지 못했더라도, 고된 훈련을 해냈던 이들이 이를 원동력 삼아 열심히 살아가고, 힘내는 것을 봐왔다. 어디서도 얻지 못할 경험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봤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2023 충남소년체전 및 전국소년체전 대표 선발전이 지난 4월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육상 종목을 주최한 당진시 육상연맹의 서동철 회장이 계주 부문 입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당진시육상연맹 제공
2023 충남소년체전 및 전국소년체전 대표 선발전이 지난 4월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육상 종목을 주최한 당진시 육상연맹의 서동철 회장이 계주 부문 입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당진시육상연맹 제공

당진시 육상연맹은 매년 육상 꿈나무 발굴 및 대표 선발전 등을 주최하며 선수발굴과 육성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결과, 당진시는 다양한 대회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왔다.

지난 3월에 열린 제51회 충청남도지사기 시·군대항 역전경주대회에서 당진시는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2022 충청남도교육감기육상대회·충남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8명의 육상 꿈나무들이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8개로 총 15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등 당진 육상은 매년 입상해오며 발전하고 있다. 

당진시가 2022 충청남도교육감기육상대회에서 금메달 2개 등 총 1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당진 육상의 실력을 뽐냈었다. ⓒ당진시육상연맹 제공
당진시가 2022 충청남도교육감기육상대회에서 금메달 2개 등 총 1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당진 육상의 실력을 뽐냈었다. ⓒ당진시육상연맹 제공

꾸준히 육상 발전을 위해 헌신한 서동철 회장은 육상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정의하며, 올해까지 회장직을 역임하고 내려놓을 계획이다.

서동철 회장은 “당진의 육상을 위해 모인 임원분들과 관계자들, 선수와 지도자들이 많다. 대회에 한 번 참가하면 참가선수만 50~60명이고 감독과 관계자들이 모이면 70~80명이 된다”며 “육상인들을 보며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가 들었고,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회장직을 해왔고 올해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마라톤 후반부는 모든 선수가 신체적으로 녹초가 되고, 정신적으로 버티며 나아간다. 인생 역시 그렇다”라며 “육상은 나에게 삶의 지혜와 끈기를 알려줬고, 어른이 된 지금도 소중한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 값진 경험을 선사했다. 앞으로 육상에 대해 많은 시민의 관심과 호응이 커져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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