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으로 변한 읍내동 아이파크 인근 보도를 불안하게 걷고 있는 시민. ⓒ허미르
빙판으로 변한 읍내동 아이파크 인근 보도를 불안하게 걷고 있는 시민. ⓒ허미르

“출근길 내리막에서 미끄러져 크게 다칠 뻔했다. 보도에서 발을 삐끗해 넘어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조금 외곽이다 싶으며 전부 얼음으로 덮여있어서 차라리 차도로 걷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직원은 보도에서 넘어서 다리를 크게 다쳤다” -읍내동에 거주하는 20대 최모 씨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지난 6일부터 내렸던 눈과 강추위에 당진 일부 보도 곳곳이 빙판길로 바뀌며, 시민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에 내린 12월 총 적설량은 23.7cm다. 여기에 영하의 날씨가 며칠째 이어지며 보도 곳곳에 빙판길이 만들어졌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음지는 빙판 위로 눈까지 덮여있어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빙판으로 변한 읍내동 아이파크 인근 보도. ⓒ허미르
빙판으로 변한 읍내동 아이파크 인근 보도. ⓒ허미르

당진시에도 이와 관련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당진시에 따르면 보도 제설과 관련 국민신문고 민원은 약 20여 건으로, 전화 민원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민원이 들어온 곳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넉넉하지 않다보니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당동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정모 씨는 “당진 버스터미널 그늘진 곳이 장난 아니게 얼어서 발을 디딜 수조차 없다. 거기에서 넘어지는 애들을 여러 명 봤고, 여자애 하나가 그냥 뒤로 넘어가는 걸 보도 너무 놀라 이러다가 누구 하나 크게 다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당진시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 보도를 제설할 수 있는 인력이 넉넉하지 않고, 장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그래서 학교 주변을 우선적으로 제설을 하고 있으며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곳부터 제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설 작업이 원활하게 시행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시민분들도 내 집 앞 눈을 내가 치운다는 생각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내년부터 드론을 이용해 보다 빠르게 제설작업을 할 예정이며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