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수 시의원 “사후 관리 엉망”

송산2일반산단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 숲 작업전 ⓒ당진시청 제공
송산2일반산단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 숲 작업전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당진시에서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 숲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모양새다.

당진시는 2020년부터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공모사업을 운영중이다. 미세먼지 차단 숲 위치는 △석문국가 석문·통정 1669 일원 △송산22일반 송산·가곡 636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76억을 투입했다. 

향후 △석문국가 석문·통정 1426 일원 △아산국가 송악·복운 1671 일원 △송산2일반 송산·가곡 639 일원에도 추진할 예정으로, 앞으로 35억 원을 투입될 계획이지만, 미세먼지 차단 숲에 사용된 나무 종류와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에 시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윤명수 의원은 “사업 추진 후 고사목 발생과 넝쿨 방치, 풀 베기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아, 사후 관리가 상당히 엉망이다. 73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해놓고 이렇게 관리해서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겠나”라며 “미세먼지 차단 역할을 하려면 사계절 차단 효과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으면 저감 효과가 있는지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데 측정한 자료가 없다”라며 미세먼지 차단 숲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윤명수 의원의 지적에 산림녹지과 이병구 과장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자리를 마쳤지만 이후 산림녹지과는 본지를 통해 지속적인 사업장 관리로 하자발생 최소화, 2022년 하반기 정기 하자 검사 등 송산2일반산단 미세먼지 차단 숲 하자보수 이행 여부를 철저하게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3년도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설계 시 고사율이 높은 수종은 최대한 배제하고 기후 및 토양 등 현지 여건에 맞는 수종을 선정하여 설계에 반영하기로 예정했다. 

송산2일반산단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 숲 작업후(우)의 모습과 ⓒ당진시청 제공
송산2일반산단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 숲 작업후(우)의 모습과 ⓒ당진시청 제공

산림녹지과 박정래 팀장은 “저감효과에 대한 부분을 조금 검증을 해야되지 않느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나무가 2년 정도 되는 시간 만에 자랄 수가 없다. 5년 후인 2024년 정도가 되어야 저감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석문산업단지가 엄청 넓다. 녹지도 엄청 많아서, 공원도 많아서 한 번에 다 사업을 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윤명수 의원이 지적한 사계절 차단이 되는 나무식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박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박정래 팀장은 “미세먼지 차단 숲은 저층·중층·상층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심어서 숲으로 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나무들을 섞어서 심는 것”이라며 “산림녹지과 안에서는 고시되어있는 나무 종류를 보고 우리 지역 여건에 맞는 나무를 선정해서 심는 것이지 아무 나무나 가져다가 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윤명수 의원이 말한 예초가 되지 않은 지역을 확인했고, 시설 관리사업소에서 예초 발주를 했으니 연말까지는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리고 고사목은 우리가 하자 보수를 할 예정”이라며 “시에서 지역의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좋게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입장이다. 당진에 산업단지가 많이 조성되어 있는 만큼 내년에도 공모사업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고, 당진시의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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