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21위 C등급에서 27계단 폭락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국토교통부 제공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국토교통부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 교통문화지수가 다시 역주행을 시작 했다. 

지난 1월 26일 국토교통부는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는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수준 평가를 위해 4개 그룹(인구 30만 이상, 30만 미만, 시/군/구)으로 분류한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매년 평가한 지수다

실태조사에서 인구 30만 미만에 속하는 49개 시 중에서 당진시는 73.51점으로 꼴찌인 48위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E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80.17점 21위(C등급)를 기록한 2020년 대비 폭락한 수치다. 특히 21년 교통문화지수 전국 평균은 80.87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1.93점)했지만 당진시는 이를 역주행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운전행태 44.37(평균 46.43), 교통안전 13.45(평균17.54), 보행형태15.69(평균16.90)로 전 영역에서 평균을 깎아먹었다. 충남권만 보더라도 당진의 교통문화지수는 최하위다. 

△서산시 B등급 △금산군 B등급 △서천군 B등급 △예산군 B등급 △계룡시 C등급 △태안군 C등급 △홍성군 C등급 △천안시 D등급 △보령시 D등급 △논산시 D등급 △청양군 D등급 △아산시 D등급 △공주시 D등급 △당진시 E등급 △부여군 E등급 순으로 간신히 꼴찌는 면했다. 

최근 발생한 탑동초 교통사망사고 등 당진시 교통문화 최하위는 이미 예전부터 지적되어 오던  사항이다. 특히,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교통사고 역시 수 년 째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탑동초 교통 사망 사고와 같이 운전자 또한 신호등이 있건 없건 횡단보도 앞에선 일시 정지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거의 모든 차량이 이를 무시하고 과속 또는 난폭운전을 하는 낮은 교통문화 의식도 문제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눈여겨 볼 점은 최하위 수준이었던 경남 합천군(E→A), 경기 광명시((E→A)와 같이 교통문화개선을 획기적으로 바꾼 지자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합천군 교통문화지수는 85.06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이를 위해 합천군은 일찌감치 교통시설 정비 및 사후관리, 어린이 보호구역 시설개선, 사고발생위험 구간 집중개선, 교통안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을 추진하면서 문화지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당진시 교통과 관계자는 “이번 교통문화지수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보다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재정을 확보해서 교통안전을 위해서, 교통문화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우선 3월부터 고령자 운전자의 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70세 이상부터 면허증을 반납하면 상품권 지급 등을 우선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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