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방순미

시인 방순미 ⓒ당진신문
시인 방순미 ⓒ당진신문

단풍 물들 즈음
검붉은 연어 떼 몰려들면 
남대천 강물이 터진다

머슴 장작 패듯
꼬리 내쳐 다진
모래 산실

조용히 내려놓으면
야인처럼 무정한 정사

빛나게 아름다운 
몸짓에서 낳았다는 걸 
돌아와서 알았지

그 다음,
가야 할 아뜩한 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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