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형태근로종사자’라는 이유로 사회안전망 밖에 노출
지역 노동사회단체 ‘배달노동(자) 권리-잇다’ 캠페인 진행
당진, 천안, 아산, 서산지역에서 찾아가는 커피차 이벤트
음료와 함께 안전노동을 위한 쉼표 키트 나눔

[당진신문] 지난 26일 또 한 명의 배달라이더가 서울 강남구 선릉역 교차로에서 화물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며칠 전 인터넷에는 지난 17일 밤, 서울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배달라이더에게 폭언을 하는 시민의 영상이 공유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감염병 위협, 폭언과 폭행, 장시간·야간노동에 노출되어 있는 플랫폼 배달라이더들은 우리사회의 필수노동자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특수형태근로종사자’라는 법적 분류에 묶여 사회 안전망 밖에 놓여 있는 상황.

이에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는 지역 노동사회단체들(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 당진시비정규직지원센터,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사)충남청소년인권문화네트워크,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과 함께 지역 배달노동자의 노동현실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배달노동(자) 권리-잇다’

9월 1일 부터는 ‘배달노동(자) 권리-잇다’ 캠페인을 시작한다. 9월 1일 – 9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 서산/아산/천안/당진 4개 지역으로 시작으로 찾아가는 커피차 이벤트를 열어, 배달라이더들에게 음료와 안전노동을 위한 쉼표 키트를 나누고, 라이더의 노동권과 안전을 위한 시민들과 배달라이더 당사자의 목소리들을 함께 듣는다.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 강지원 연구원은 “플랫폼 배달라이더들의 노동이 있기에, 코로나19 재난 시기에도 우리 시민들의 일상이 가능하다”면서 “폭언과 폭행, 갑질에 시달리면서, ‘총알배송’ 압박과 ‘AI에 의한 노동통제’에 신음하고 있는 배달라이더들의 노동권과 안전을 실현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커피차 이벤트를 시작으로 충청남도노동권익센터와 단체들은 시민들과 배달라이더가 함께하는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과, 지역 배달라이더 간담회, 맞춤형 노동교육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활동들을 펼치고,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 등 배달노동자를 위한 지자체의 지원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을 비롯한 지역 배달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소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충남지역 배달노동자의 다른 내:일’(https://open.kakao.com/o/gaTGx77c)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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