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삼봉3리 주민들 “집 흔들리고 도로 파손” 피해 호소
당진시 허가과 “주민 피해 없도록 하수로 재공사 지시”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전원 주택 건설 과정에서 업체와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커지고 있다.

석문면 삼봉3리에서 올 초부터 시작된 주택 건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트랙터 등을 이용해 도로를 막아섰다. 해당 도로는 일명 새마을도로라고 불리는 마을안길이며, 그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현재 공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마을안길 좁은 도로에 대형덤프트럭이 들어와 집이 흔들리고 도로가 파손됐다. 비에 흙물이 논으로 직접 들어가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피해를 호소하며 업체와 협의를 시도했지만, 업체는 주민과의 협의를 성의있게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현 주택 건설 지점의 하수로는 주민 논으로 직접 덮치게 관로가 설치되어 있다. 당진시가 어떻게 이런 허가를 내 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 한영우 허가과장은 “허가 당시 해당 논은 농사를 짓는 땅이 아니라 수풀이 우거진 지역이어서 하수로 설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현재는 논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수로를 다시 공사 할 수 있도록 지시한 상태”라고 답했다.

건설을 담당한 업체 측은 “건설 초기부터 마을 이장님을 포함해 주민들과 협의했지만, 주민들의 요구액이 점점 늘어나 감당할 수 없어 협의를 멈춘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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