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대표 민속놀이인 기지시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가 지난 6월 27일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노동당사에서 이색 퍼포먼스를 펼쳤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김병재)가 주관하고 당진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남과 북의 공동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3년 이후 매년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행사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노동당사에서 오전11시부터 보존회 전승자만 참석해 남북화합기원제 제의를 시작으로 기지시줄다리기 퍼포먼스가 이루어졌다.

기지시줄다리기가 남북 화합에 앞장서고 있는 데에는 기지시줄다리기가 가진 상징성에 있다. 물 윗마을(수상) 물 아랫마을(수하)로 나뉘어 줄을 당기는 기지시줄다리기는 수상(水上)이 이기면 그 해에 나라가 태평하고, 수하(水下)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는 만큼 승패보다는 화합과 공동 번영에 목적이 있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측은 “당진시의 최종 목표는 노동당사가 아닌 상징성이 있는 장소에서 남과 북의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지시줄다리기를 하는 것”이라며 “지난 2012년부터 남북 공동 평화 줄다리기 개최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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