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당진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치 않은 당진 코로나19 확산세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1.04.10 02:01
  • 호수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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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슬항교회 최초 확진 이후 연일 발생...5일간 36명
2단계 하나, 안하나...당진시, 격상 결정 후 ‘논의중’ 번복
당진시청 전경
당진시청 전경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고대면 슬항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월 5일부터 9일 현재(15시)까지 5일간 당진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3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307명이 됐다. 이 가운데 슬항교회 관련 확진자는 34명으로 김홍장 시장 또한 슬항교회 관련 접촉자로 두번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당진시에 따르면 6일 오전에 273번(60대)과 274번(70대)은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슬항감리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진시보건소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교인 및 지인들을 추가로 검사 진행했다. 이에 273번, 274번과 함께 예배를 드렸던 275번(40대), 276번(50대), 277번(60대)이 6일 오후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6일 하루만 슬항교회 관련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슬항교회 관련 확진자는 연일 발생했다. 7일에는 14명(278~291번)이 그리고 8일에는 8명(292~299번), 9일에는 7명(300~301번, 303~307번)의 확진자가 추가 확진을 받았다.

당진시보건소에 관계자는 “슬항교회 확진자 발생에 교인 196명과 아이 8명 등 총 20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를 거쳐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고, 음성 받은 분들은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 하나, 안하나...당진시, 갈팡질팡

당진시가 9일 17시 50분 이건호 부시장의 비대면 브리핑에서 밝힌 <12일 당진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수준 단계 격상 발표>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1시간도 되지 않아 번복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건호 부시장.
9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건호 부시장.

당진시는 브리핑 직후 18시 20분 본지 인터넷판 기사 <당진시, 4월 12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수준 격상> 보도 후 본지에 ‘격상 결정은 미확정 사안’이라며 기존 브리핑 발표를 번복했다. 중앙대책본부에서 당진시의 격상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당진시는 2단계 격상과 기간 내용을 뺀 브리핑 자료를 배포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오늘 오후에 개최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며 “단계 조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당진시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기존 발표를 번복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브리핑이 끝나고 내용이 조금 바뀐 것이 사실이며, 격상 결정이 아니라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아 달라”며 “내용이 바뀐 정확한 이유는 해당 부서로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시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격상을 위해 중앙대책본부에 2단계 수칙 내용을 변경해 보고했지만, 정부 수칙과 다르고 다른 시·도와 형평성이 떨어진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당초 올렸던 지침은 영업 금지 업종의 운영 시간 완화 등의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부의 2단계 수칙에 준하는 내용으로 다시 보고 했으며, 최종 결정 여부는 주말(10일, 11일)에 발표될 것”이라면서 “당진시는 자체 2단계 격상을 12일부터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부터 행정안전부는 잦은 코로나 재난문자 발송으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진다며 문자 송출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6일 발생한 슬항교회 관련 집단 확진 발생에 대해 시민들 대부분 모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7일 긴급재난문자 방침이 변경되어서야 시민들은 1일 총 확진자 수를 알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의 바뀐 지침에 따라 당진시는 1일 1회 총 확진자 수와 집단감염 발생 상황 및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장소에 방문자가 파악이 안되거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사항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다만 야간(22시부터 익일 07시까지)에는 문자를 송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