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까치밥
[농부의 시] 까치밥
  • 당진신문
  • 승인 2020.12.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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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당진신문=문현수]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홍씨가 먹음직 스럽다
언제 와서 먹었는지
이미 홍씨 하나는 반이 없어졌다

빨간 홍씨를 보니 나도 군침이 돈다
나는 날개를 펴서 감나무에 앉아
홍씨를 먹으려니 부리가 없다

다시 날개를 펴서 내려와
숟가락을 가지고 다시 올라가
홍씨를 파먹는다

-여보 한숟갈 더줄까요

이런 젠장할

내 손에는 바보상자 리모콘이 들려있고
마누라가 숟가락으로 떠먹여 준다

그래서 더 맛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