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당진시장 이 철 환

 겨우내 잠들었던 만물이 생동하는 새봄과 함께 우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고 새 출발을 하는 신학기가 됐습니다. 먼저, 15만 당진 시민 모두 각 가정과 직장마다 활력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도를 넘어선 학교폭력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큰 안타까움과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학교와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라나야할 우리 아이들이 집단적인 괴롭힘과 폭력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이상 학교폭력의 문제를 서로 미루거나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서는 안 됩니다.

선생님과 학교, 학부모 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 학교폭력 문제가 더 이상 학교 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심각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이에 당진시에서는 교육지원청, 경찰서, 유관 기관·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다양한 범시민운동과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지역사회 안팎의 청소년 기관·단체들을 연계한 청소년통합지원체계 운영을 강화하고, 교육지원청에서는 Wee센터를 통해 청소년 상담을 실시합니다. 경찰서에서는 학교폭력 안전 Dream팀을 운영해 사건 조사에서부터 피해자 상담·지원, 사후 모니터링 등 빈틈없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이자, 희망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의 면학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품성을 기를 수 있는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소중한 책무인 것입니다.
앞으로 시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고 좀 더 건강하고 밝게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체육·문화시설을 확충하고, 각종 청소년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을 온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학부모님들이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듬어 주는 것입니다.
혹시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자녀들과 대화를 소홀히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우리 어른들이 먼저 관심을 갖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선생님들이 교육자로서 소신을 갖고 지도할 수 있도록 믿고 이해하며, 무한한 존경심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교단에 설 수 있도록 우리 학부모님들이 힘찬 격려의 박수로 선생님들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은 바로 기성세대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최소한 우리 지역 학생들만큼은 학교폭력 걱정 없이 즐겁게 학교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하며, 당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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