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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쓰는 지명유래
김추윤 교수
장고항(長古項)
2018. 01. 15 by 당진신문

원래는 長古項이 아니라 長鼓項
장고의 목처럼 오목하게 파인 외목

대동여지도 석문지역의 ‘長鼓項’ 글자
대동여지도 석문지역의 ‘長鼓項’ 글자

장고항(長古項)은 원래 1914년 일제가 전국 행정구역 통폐합시 당진군 내맹면(內孟面) 대마도리(大馬島里), 소마도리(小馬島里), 사동(寺洞), 한천리(寒泉里), 장고항리(長古項里)를 한 개 리(里)로 통합하여 장고항리라 하였다. 

장고항은 원래 석문 반도(石門半島)가 서해 쪽으로 쭉 뻗어나가고  당진 쪽 과의 사이에 장고(長鼓)의 목(項)처럼 좁게 생겨서 장고항(長鼓項)이라고 하였다. 실제로 김정호가 1861년에 제작한 유명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 보면 장고목처럼 옴폭 파인 곳에 ‘長鼓項’이란 글자가 쓰여져 있다. 그런데 다른 고지도에는 ‘長古項’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도 있다. 이것은 그당시 석문의 자연지형 경관을 잘 모르고 쓴 한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鼓(고)자가 古(고)자로, 項(항)자가  港(항)자로 바뀌어서  장고항(長古港)쓰이고 있다. 원래대로 하면 장고항항(長鼓項港)이 되는데 항자가 겹치니까 번거스러워서 항자 하나가 생략되어서 장고항이 된 것이다.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양쪽으로 넓어져서  장고항의 위치가 많이 변해서 좁고 외진 예전 외목의 지형경관을 찾기가 어렵다. 현재는 전형적인 어촌 마을로 실치잡이로 유명하다. 북쪽으로 바로 서해와 접하고 있으며, 어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대부분의 지역은 평탄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마을로는 마섬, 장고항, 가낭골, 당산 마을 등이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원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원판

마섬은 예전에 군용말을 기른 곳에서 유래했다. 사동은 절골로 예전에 절이 있었다. 장고항 마을은 지형이 장고의 목처럼 생겼다 해서 장고목이라 불리다가 후에 장고항 마을이라 개칭되었다. 가낭골 마을은 용연평 가는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당산 마을은 산재당이 있어 당산 마을이라 불린다. 장고항은 실치 잡이로 유명하다. 실치잡이는 보통 3월에 시작하여 5월이면 절정을 이룬다. 실치는 길이가 3~4cm의 작고 투명한 고기인데 그물에 걸리면 2~3분 내 죽어버리며 몸은 흰색으로 변한다. 장고항에는 매년 봄마다 하얀색 실치회를 파는 식당이 성수기를 이룬다.

장고항은 석문면 장고항리 북쪽 아산만가에 있는 포구로 2008년 12월 19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대단위 어항으로 개발되고 있다. 해안 쪽으로 쑥 뻗어 나온 북쪽의 노적봉이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여 좋은 양항 조건을 가지고 있다. 장고항은 용무치 동남쪽 해안가에 있는 포구로 방파제와 선착장이 모두 갖추어진 당진에서 제일 큰 어항이다.

예전부터 당진군에서 휴양어촌으로 집중 개발하여 해안가 산록에 팔각정인 어귀정이 있어서 마을 전경을 한눈에 쳐다 볼 수 있다. 장고항 포구는 그 ‘형국이 가운데가 오목한 장고(長鼓)와 같다’라 하여 장고항이라 부른다. 3,4월에는 당진의 특산물인  실치회(뱅어포회)를 먹기 위해서 전국의 미식가들이 실치 축제 기간 동안 찾아온다. 포구 앞 갯벌에는 게, 굴, 조개, 낙지가 많이 잡히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바다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온다. 또 행정구역상 경기도 화성시에 속하는 국화도가 바로 앞 바다에 위치하여 국화도를 찾는 여행객들도 여름철에 특히 많이 찾아온다.  

충남도지사가 지방어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여왔으나  농림수산식품 장관이 국가어항으로 지정고시(2008년 12월 19일, 농림수산식품 고시 제2008-118호, 국가어항지정2)함에 따라 1달 후에 충청남도 도지사가 지방어항 지정을 해제하였다(2009년 1월19일 충청남도 고시 제2009-9호, 지방어항지정해제고시3).

장고항의 어항구역 (농림수산식품 고시 2010년 4월19일자 제2010-44호)은 수역과 육역으로 나누어진다. 수역은 노적봉 돌단 기점으로부터 정북에서 동쪽으로 30도 방향으로 400m, 이점에서 동남쪽 직각 방향으로 600m 나아가 육지 쪽 기점을 연결한 선내의 공유수면을 말한다. 육역은 석문면 장고항리 615-11 외 4필지이다. 앞으로 당진시는 약 470억을 투자하여 국가어항으로 지정받은 장고항을 해상교통과 관광, 수산물의 유통중심지로 개발한다. 장고항은 전국 최고의 실치회로 유명하다.

매년 3월중순부터 6월초까지 실치의 계절이다. 실치회는 잘 씻어낸 실치를 깻잎, 양파, 오이, 상추, 당근 등을 채로 썬 것 과 섞은 다음 고추장으로 비벼서 먹는 별미다. 횟감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뱅어는 김처럼 발에 말려서 뱅어포로 만들어 먹는다. 매년 4월에 실치 축제가 열린다. 70년대까지 실치를 잡는 무동력선인 특이한 멍텅구리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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