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주변 땔감 주의, 소화기 비치 당부

당진소방서(서장 신해철)는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연료비 절감을 위한 나무 보일러가 농촌지역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사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로 인한 화재가 빈발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의 주택화재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18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했으며, 그 중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 화재가 28%(5건)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들어 당진군 관내에서 화목보일러에 의한 화재발생 건수는 현재 6건으로 화재 원인 대부분이 보일러 주변에 땔감 등을 쌓아 놓았다가 보일러 과열에 의해 불이 옮겨 붙거나 보일러 연통이 빗물 등에 노출되어 부식돼 불꽃 등이 부식된 연통을 통해 주변으로 옮겨 붙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화목보일러의 경우 가스, 기름보일러와 달리 온도조절장치 등의 안전장치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화재 발생 지역 대부분이 소방관서와 먼 거리에 위치한 농촌지역이며 사용자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대처능력이 떨어져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오후 1시경 면천면 죽동리 한모(남/78)씨의 주택에서 화목보일러 과열로 인해 보온재로 불이 옮겨 붙는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여만에 진화됐으며, 가구 및 집기류를 태워 13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당진소방서 관계자는 “대부분 보일러 주변에 땔감 등을 쌓아 놓아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며 “보일러 사용 시 주변의 땔감을 치우는 등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초진 진화가 가능하도록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할 것”을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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