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쌀을 기반으로 하는 농촌의 생계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소비량은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으로 쌀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의 걱정이 크다.

이와 관련 2019년산 쌀 생산량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적은 72만톤 내외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전국 2019년산 쌀 생산량은 전년보다 6만∼10만톤 감소한 377만∼381만 톤으로 집계됐다.

감소 원인은 등숙 기간에 발생한 태풍 영향으로 도복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을장마 등으로 등숙기 일조시간이 일평균 1.4시간 감소한 영향도 컸다. 쌀 단수(10a당 생산량)도 전년 524㎏과 평년 530㎏보다 낮은 522㎏ 내외로 내다봤다.

충남의 경우 쌀 단수(10a당 생산량)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 생산량은 전년보다 1만 1000톤∼1만 8000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논 타작물재배지원 사업으로 면적이 전년대비 1.3% 감소한 데다 가을장마·태풍 등으로 도복 및 침수 피해가 전북, 전남에 이어 큰 피해를 본 데 따른 것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정부가 저품위 상품 시장 유통 방지를 위해 피해곡을 매입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태풍으로 발생한 수발아, 백수 등 피해 상황과 예상 물량을 파악하고 있다며 저품위 상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선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재배목표를 정하고 농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도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9877ha로 정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타 작물 재배에 소요되는 생산장비, 농자재 등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쌀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급조절, 충남쌀 고품질화, 유통의 활성화, 소비촉진, 소득안정과 환경보전 등 지속가능한 쌀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국내 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품질의 고급화가 강조되고 있다. 지난 시절에는 식량 자급이라는 목표로 다수확이 중심이었지만 현재 국민 1인당 150kg까지 되던 연간 쌀 소비량은 이제 61kg 떨어졌다. 이제는 다수확 중심에서 고품질로의 페러다임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 농업 현장에서는 다비·다수확 중심의 벼농사에서 새로운 고품질 생산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요구받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충남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고품질 쌀 생산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지역 쌀 전체 이미지가 가격 결정의 중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브랜드를 선발하여 충남을 대표할 수 있는 고품질 브랜드 육성에 더욱 힘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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