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회적 기업이 그렇듯 이제 막 첫발을 뗀 반딧불나눔재단도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 알아”
강사교육서비스 ‘꿈나래’사업 진행...당진에서 나는 깨와 찹쌀을 이용해 2018년부터 김부각 판매

반딧불나눔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식구들.
반딧불나눔복지재단과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식구들.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반딧불’은 어두운 곳을 비추는 작은 빛, 그 빛이 되고 싶은 정미정 대표의 (사)반딧불나눔복지재단은 경력단절여성과 장기구직자, 전업주부 등 구직의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는 교육을 통해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딧불 김부각 판매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2019년 7월, 도지정예비사회적기업으로 싹을 틔우고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한 정미정 대표와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사회서비스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고 시작했다는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은 강사교육서비스를 주로 지원한다. 강사교육의 분야는 노래, 실버체조, 웃음치료, 전래놀이, 성교육, 인권교육, 난타, 댄스, 동화구연,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다양하다.

반딧불나눔복지재단에서 진행하는 강사교육서비스인 ‘꿈나래’사업은 매주 화요일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16주로 구성된다.

“꿈나래 사업은 충남 여성사회참여확대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사업이에요. 수강료는 무료로 운영되고 해당 사업을 통해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강사로서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죠”

특히 꿈나래 사업은 인기가 많아 대기하고 있는 대기인 수 만해도 엄청나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현재도 20명의 정원을 넘어 지원자가 많아 자리를 조금씩 더 늘려 총 4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꿈나래 사업을 통해 강사가 되는 자격요건은 ‘꿈’ 하나라고 정 대표는 말한다.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의 정미정 대표.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의 정미정 대표.

“강사가 되고 싶었던 분, 또 배우고 싶었던 분들은 모두가 이미 강사자격의 요건을 갖추신 거죠. 하고 싶다, 배우고 싶다는 마음과 열정이 유일한 자격요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이 그렇듯 이제 막 첫발을 뗀 반딧불나눔재단도 충남도의 사업선정만으로는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정 대표는 누구나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생각했고 김부각 판매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당진에 유명한 실치를 활용한 식품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김부각은 건강한 국민간식을 떠올리며 시작했어요. 국산 김에다가 당진에서 생산하는 깨와 찹쌀을 이용한 김부각 판매를 2018년부터 진행했어요. 판매된 이익금은 취약계층 어르신의 생필품 지원과 독거노인 어르신의 우유지원사업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됩니다”

또 반딧불에서 선생님이 된 강사들은 반딧불강사협의회를 구성해 요양원을 방문해 재능기부 활동도 하고 있다.

“반딧불재단의 강사교육사업은 지역사회에 존재하지만 몰라서 할 수 없었던 사람들, 알지만 나서지 못했던 사람들, 도움을 받고 싶은데 말할 곳이 없어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치유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보듬고 키우는 역할을 하죠. 그리고 자신의 아픔으로 타인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반딧불 강사교육의 사회적 핵심가치죠”

어려움을 토로하던 분들이 선생님이 되어 인정받으면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서는 것을 볼 때면 정 대표는 뿌듯하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반딧불재단이 함께 힘내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고 싶다는 정 대표는 시민들과 많은 기업체가 사회적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사회적기업을 자주 떠올려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반딧불나눔복지재단은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당진의 사회적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많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역사회에 힘쓰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노력할 수 있어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다.

“늦은 나이에 복지공부를 시작했지만 공부를 하다보니까 알게 됐죠. 복지에는 나이제한이 없다는 걸요. 그래서 좋은 일을 해야겠다. 더 많은 혜택을 필요한 분들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쉽게 뛰어들었다가 왜 시작했나 고민도 많았지만 지금은 반딧불나눔재단이 사회적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직원들과 함께 시간을 쏟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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