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호 이장 (우강면 송산1리)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마을의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차도를 인도 삼아 다니는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을 설명하는 유태호 이장.
차도를 인도 삼아 다니는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을 설명하는 유태호 이장.

“우리 마을에는 숙원사업이 있습니다. 동네관문인 마을 진입로는 양쪽으로 인도가 없습니다. 주민들 모두가 마을로 들어서는 진입로인데 차량뿐만 아니라 사람도 찻길을 이용합니다. 차량은 찻길이니까 쌩쌩 다니고 주민들은 인도가 없으니까 인도 삼아 다닙니다. 시에서 도시계획을 할 때 사유지가 포함되어 있다 보니 인도는 만들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2015년에 인도가 없어 불편하다고 시에 건의했더니 차선을 조금씩 줄여서 인도를 만들어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작년부터는 국유지 부분만이라도 임의로 인도로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송산1리의 마을진입도로는 양쪽으로 인도가 없다. 주민들과 아이들은 인도가 없기 때문에 차도를 인도처럼 걸어 다닌다. 송산1리의 마을진입로 오른편은 사유지고, 왼편은 국유지다. 국유지에 해당하는 부분에 한해서 인도를 설치하겠다는 시의 답변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차후에 또 인도를 만들기 위해 여러 번 공사를 하는 것보다 한 번에 제대로 된 인도가 생기길 바란다.

“송산1리는 여러 채의 빌라와 아파트 등이 마을에 자리하고 있어서 총 387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주민수도 늘어가고 있는데 작은 마을길도 아니고 인도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양쪽으로 인도를 만들 수 없는 이유가 사유지 때문이라면 국유지인 남은 반대쪽만이라도 폭을 더 넓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밀차를 밀고 다닐 수 있고, 아이들도 더 이상 차도가 아닌 인도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말입니다. 시에서는 단기적인 문제해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제대로 된 넓은 인도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진시청 도시재생과 도시개발1팀 김현주 주무관 답변]
“현재 송산1리의 인도설치 해당구간은 한전 측의 지중화사업이 완료 되는대로 인도설치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8월말이면 지중화사업이 완료된다고 보고 9월중으로 인도설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송산1리 주민들이 요구하는 넓은 인도설치는 어렵습니다. 해당도로는 중로나 대로가 아닌 소로이기 때문에 해당구간과 비슷한 당진 내 다른 구간에도 인도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주민들의 요구대로 인도설치 시에는 사유지를 구매해서 넓혀야 하는데 현재로선 명확한 근거 없이 사유지를 구매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향후 통행량과 보행자의 보행량 등 추이를 살펴서 판단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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