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초 학생들, 조상연 시의원에게 고마움 전해
“몇 년 전에 오빠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했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게 조금 무서웠는데 의원님께서 교통지도를 해 주셔서 요새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게 무섭지 않아진 것 같아요! 이른 아침부터 교통지도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당진신문=최효진 기자]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쉬지 않고 교통지도에 나선 당진의 한 시의원이 학생들로부터 60여 통의 편지를 받아 화제다.
당진 시내의 탑동초등학교 6학년 5반과 6반 학생들은 지난 19일 아침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조상연 시의원에게 자신들이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했다. 특히 아이들이 전한 편지 중에는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한 학생의 여동생이 6학년이 되어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도 있었다.
조상연 의원은 손편지를 전달 받을 때 크게 감동했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여서 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 특히 오빠의 사고 때문에 횡단보도를 무서워했다는 학생의 이야기는 고맙기도 했지만 어른으로서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탑동초의 6학년 5반 담임을 맡고 있는 김아라 선생님은 “사실 교사들은 조 의원이 1년 동안 교통지도를 하는 지 정확히 몰랐다. 오히려 학생들이 ‘주변에 고마운 사람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하는 내용의 수업을 하던 중에 조 의원에 대해 이야기 해 줬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통지도에 나서기로 결심한 이유는 지난 지방선거 때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탑동초 바로 앞인 탑동사거리가 등교 시간 교통량이 매우 많고 구조적으로 위험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았다.
조 의원은 “탑동사거리에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야를 가리는 기둥을 하나 제거했다. 육교 엘리베이터 등은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반대가 있어 집행까지 이루어지진 못했다”면서 “사고 위험이 현저히 낮춰질 때까지는 교통지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