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입학생 10명에 그쳐...재학생 수 51명에 불과
2020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신청...학부모, 재학생 설명회 열어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당진 내 8개고등학교 중 유일한 단성(單性)학교인 합덕여고가 남녀공학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 내 8개고등학교 중 유일한 단성(單性)학교인 합덕여고 전경.
당진 내 8개고등학교 중 유일한 단성(單性)학교인 합덕여고 전경.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남녀공학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합덕여고는 9일 ‘2020년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학부모 설명회’를 가졌으며, 17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재 합덕여고의 지난해 졸업생은 43명(총 6,359명)이었으며, 2019년 입학생은 단 10명으로 현재 재학생 수는 51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합덕여고는 당진시 교육지원청이 제공한 ‘당진시 초·중학생 졸업예정 인원’자료를 토대로 2020년부터 당진시의 초·중 졸업예정 인원수가 늘어남에 따라 신설학교의 설립보다 합덕여자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내년부터 합덕여고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면 지역학생의 고등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생 수 증가에 따른 당진시 학생들의 진학문제 해결과 남녀비율 불균형 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합덕여고는 5월 말경 충청남도교육청으로 ‘2020학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할 계획이며 현재 추가적으로 졸업생의 의견 동의서를 받고 있다.

정상욱 교감은 “합덕여고의 남녀공학 전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며 5월 두 차례 학부모와 재학생 설명회를 갖고 긍정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추가적으로 합덕여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서도 받고 있다.

합덕여고의 남녀공학 전환 신청이 승인되면 절차에 따라 도의회에 상정되고 가결되면 내년부터는 남녀공학으로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덕여고는 1951년 남녀 공학의 합덕농업고등학교로 시작해 1969년 합덕여자고등학교로 개교했다. 당시 남학생들은 현 합덕제철고로 이전했다.  지금의 합덕여고가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인문계 공립학교는 당진고등학교 1곳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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