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큰 줄 제작을 관광객 참여 공개체험 행사로 진행

[당진신문]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에 사용되는 큰 줄 만들기 공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기지시줄다리기 큰줄(수줄) 제작 과정(사진제공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 큰줄(수줄) 제작 과정(사진제공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안본환, 이하 보존회)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축제에 쓰일 큰 줄 제작에 나선다.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기지시줄다리기 민속 축제에 사용되는 줄은 수 만 명의 관광객들이 지신밟기 형식으로 2시간 동안 1㎞가량을 끌고나가 30여분 동안 줄을 다려야하기 때문에 튼튼하고 견고한 큰 줄 제작이 중요하다. 

큰 줄은 작은 줄을 우선 만들고 중 만들어지는데 줄 틀을 조립한 다음 소줄 70가닥을 엮어 중줄 6개를 만들어 큰 줄을 제작한다.

 작은 줄은 지난달 21일부터 보존회를 중심으로 40여명의 인원이 짚단 4만 단으로 직경 5cm, 길이 110m의 소줄 420 가닥을 제작해 왔다. 큰 줄 제작 하루 전에는 기지시의 틀못에서 줄 틀을 꺼내 중줄 제작을 마칠 계획이다. 

보존회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큰 줄 제작 과정에 일반 관광객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줄 제작이 고되고 힘든 작업인 만큼 30여 명의 해나루 농악대가 연신 힘을 북돋우고 마을 주민들이 먹거리를 준비해 줄 제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기지시 줄다리기의 줄 제작 문화는 지역의 농경문화와 시장문화, 어촌문화가 결합돼 500여 년 간 이어온 우리조상들의 과학문화”라며 “줄 제작 체험은 소중한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많은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타 큰 줄 제작 과정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큰 줄 제작이 마무리 되면 16일부터 31일까지 완성된 큰 줄에 머릿줄과 곁줄, 젖줄을 만들어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쓰일 줄 제작을 모두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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