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우리 주변에는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많지만 경력단절, 육아고통 등의 이유로 일터를 잡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경력단절 여성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지난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년 전국 새일센터 사업운영평가’에서 서산시가 최고상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여성가족부에서는 취업 성과, 직업교육훈련 및 인턴십, 사후관리, 고객만족도 등을 평가해 우수기관 및 종사자를 선발했으며, 서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모든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서산새일센터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전국 156개 여성새일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새일센터 운영사업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일궈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새일센터 취업지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도 충청남도 최초로 장애인여성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훈련을 운영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새일센터로 자리매김했다.

서산새일센터는 지난해 1,449명의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올해 기업 맞춤형 여성전문인력 양성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신설·운영하고,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취업지원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처럼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문제 중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를 뽑으라면 단연 미혼모 정책이다. 2018년 10월 기준, 충남 도내 등록 된 미혼모(부)를 위한 단체나 법인은 없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숨겨진 문제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는 미혼모에 대한 각종 차별과 다른 시선이 존재한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스스로 숨어버린 채 사회를 향한 지원 요청, 서로를 향한 상호지지는 물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주적인 활동 등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사회에는 미혼모에 대한 수많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며, 무책임한 사람들이라던가 순결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사회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학교, 직장, 가족을 떠나 숨어 지내거나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고 살아간다.

이와 관련 최근 충남도의회는 한부모가족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미혼모(부) 지원에 대한 부분을 일부 추가해 수정 제정했다.

이처럼 제도적으로 미혼모들을 도와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실제 전문가에 의하면 미혼모가 출산 후 배우자 없이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이뤄져야하나 출산으로 인한 학업 및 경력의 단절은 쉽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는 시설 및 취업성공패키지 등의 제도를 통해 직업교육ㆍ훈련, 취업연계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제공되는 한정된 직업군은 저임금 직종이며, 이는 결국에 기초생활수급 자격과 한부모 법정소득 기준의 굴레에 부딪히고 만다.

미혼모들이 혼자서라도 아이를 지키고 키울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용기를 주어야 한다. 우선 원스톱 상담센터 마련하고 임신으로 인해 학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청소년 또는 대학생 미혼모(부)에게는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생계유지 수단이 사라진 경력단절 미혼모(부)들에게는 안전한 일자리가 제공되어야 한다.

충남도 저출산 문제 해결 정책도 미혼모(부), 그 자녀들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맞춰주길 바란다. 실제로 선진국일수록 미혼모가 혼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도 배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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