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서린 칠월칠석이 합덕읍민의 날로 지정해야 할 분위기이다.


예부터 칠월칠석은 농사 절기상 세벌 김매기가 끝나고 ‘어정 칠월 건들 팔월’이라 하여 한여름철의 농한기에 접어드는 시기라 놀이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고 술과 떡, 안주를 준비하여 풍물과 함께 마을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를 즐기는 절기였다.

또한 ‘칠월칠석’은 양과 음의 기운이 똑같아 생산의 풍요를 의미하는 날로 우리 조상들은 일 년 농사를 수확하기 전 마지막으로 이날에 풍년을 기원해 왔다.


합덕읍에서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 이러한 칠월칠석을 맞아 온 동네가 마을잔치로 떠들썩했다. 합덕읍 전체마을 34개리 중 70%가 넘는 25개 마을에서 경로잔치 및 마을잔치가 열렸다.

이 날 합덕읍 창정리를 비롯한 22개 마을이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마을 잔치를 벌였으며, 대호리 와 3개 동네는 꽃밭매기 등 마을 대청소를 한 후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였다.

또 지역에 따라 여름 장맛비에 흙탕이 된 우물을 청소하며 마을 주민들이 마실 우물이 깨끗하게 잘 솟아나오게 해달라며 소머리를 바쳐 우물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