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사고 이후 2년여가 지나도록 아직까지 전면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민들에게 모처럼 희소식이 들려왔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IOPC 펀드는 제46차 집행위원회를 1주일여 앞둔 지난 6일 비수산(관광) 분야 피해산출에 적용해왔던 외부요인을 적용치 않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피해 사정을 앞둔 주민들은 사정금액 전부를 배상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이미 사정 완료됐던 피해민 역시 차감됐던 25%를 즉시 소급, 정산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IOPC 펀드는 지난해 4월 이후에는 기름사고 이외에 경기침체와 유가상승 등 외부요인이 태안을 찾는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아래 피해 사정액의 75%만을 배상해왔다.


태안군은 이에 반발해 피해 지역을 제외한 전국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이 7.5% 가량 증가한 점과 관련 신문기사 등을 근거로 외부요인 적용의 부당함을 강조해왔다. 특히 태운군은 이 사항을 지난 5월 제15차 정부-허베이스피리트호센터 정례회의에 이어 6월의 제45차 IOPC 펀드 집행위원회 의제로 각각 제출하는 등 피해민들의 정당한 배상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이번에 외부요인 미적용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응복 군 비수산 비상대책위원장은 “IOPC 펀드의 결정을 전 피해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그동안 외부요인 배제를 위해 노력해 온 태안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10월초 현재 태안군내 비수산(관광) 분야 피해배상은 197건, 22억 4674만여원의 사정액 가운데 66건, 13억 8300만원이 피해민들에게 배상금으로 지급된 상태다.

/서해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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