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의 새 비전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이 될 새로운 교육지표는 ‘바른 품성 알찬 실력 미래 여는 충남교육’이다.
교육지표 중 ‘바른 품성 알찬 실력’은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균형 있는 인재를 육성하자는 의지와 비전을 제시한 것이며, ‘미래 여는 충남교육’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주민 등 모든 교육가족이 역량을 결집하여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충남교육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비전제시가 지역사회에 쉽게 폭넓게 전달되어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은 지난 13일 김종성 교육감을 직접 인터뷰하여 충남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진행/ 전국지역신문협 서영태 대전충남회장


■충남교육이 학력증진에서 문제가 드러났는데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가?

충남도민이 요구하는 학력신장에 대해 종합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6가지의 추진과제인데 학력신장을 이루기 위한 6단계의 로드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교육감 직속으로 T/F팀을 조직해 운영하며 저조한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춤한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학력신장을 위해 기초 기본학력을 충실히 하고 방과후학교 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학부모와 대학생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해 교육도우미로 활용하고, 넷째는 평가로 교육의 과정을 진단하고 성취도 평가를 실시하여 적절히 학력신장에 활용하며, 다섯째는 본청 간부와 교육전문직의 지역?교과 책임지원 체제를 갖추고, 여섯째는 이러한 과제 추진을 위해 예산을 증액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력증진을 위해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교육공동체 의견수렴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방과후학교 내실화 정책’은 어떻게 추진되나?

방과후학교는 사교육비를 줄이는 공교육입니다. 내실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이 학력증진을 이루고 사교육비를 경감하여 학부모의 만족을 가져올 수 있는 핵심요소입니다.
방과후학교 운영에 중요한 사항은 학력증진과 더불어 특기신장과 인성지도를 겸해 실시하는 것이며 학교마다 특색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방과후학교의 강사로는 교육도우미제 인력풀을 동원하며 학부모, 대학생, 퇴직교원(삼락회), 군인 등 모든 가용한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과프로그램 운영은 획일적인 공급자 중심의 운영에서 탈피하여 수요자인 학생중심으로 운영해야 하며 선택중심 강좌와 수준별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소득층, 소외계층을 위해 바우처 제도 등 가난해도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경감 정책은 무엇인가?

학부모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일은 교육비 부담 없이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모든 교육정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입시제도 개선에 있다고 하겠고 입학사정관제 확대와 정착은 이러한 방향의 하나가 될 것이며 학생들이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는 선택중심 방과후학교와, 수준별 수업으로 사교육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또한 EBS 교육방송을 적극 활용하며, 인터넷으로 학습하는 충남사이버스쿨에 우수콘텐츠를 개발하여 활용하고, 강남구청 등 타기관의 우수한 강좌를 소개하고 사용료를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 교육도우미제를 적극 활용해 돌봄과 교육기능을 확대하며, 대학생을 멘토로 활용 기초학력미달 학생을 구제하고 수월성교육에도 임할 수 있습니다.


■국제화 사회에서 영어교육 정책은 어떻게 펼치고 있으며 계획은?
과거에는 영어교육에 시청각 도구나, 원어민 등이 많지 않아 주로 개인적 역량인 암기력이나 기억력에 의해 판가름 됐지만 오늘날은 학부모의 부가 바로 영어실력이라는 말도 돌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에서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초 중 고에 확대 배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질의 원어민을 적은 예산으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여 원어민 인턴교사인 미국 대학생을 교생실습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어민이 거주를 기피하는 도서 벽지에는 영어 원격 화상강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어 교과 전용교실을 설치하며,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어교사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충남외국어교육원과 해외연수 기회 확대를 통해 영어교사의 원어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남외국어교육원에서는 교사연수와 아울러 학생들에 대한 연수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학부모의 호응이 매우 높습니다. 이를 확대해 달라는 제언을 많이 받았는데 여건이 허락된다면 제2외국어교육원 건립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배려 계층 지원 정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오늘날은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교육적으로 돌봐야 할 학생들이 다양하고 많습니다. 부모가 없는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이 있고 부모는 있지만 저소득 빈곤 가정도 있고 학대?방임 가정도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자녀와 난치병 학생도 있습니다.


이들을 교육에서 끌어안아야 하며 가난 때문에 교육차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옛날에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말이 오늘날도 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교재비 및 학습준비물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학업성취도 증진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무료급식도 제공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 수강료를 지원하는 바우처제도가 있습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에 IPTV 공부방을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의 아동 기본학력 증진을 위해 방과후 공부방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교육청에서는 사랑의 수호천사 성금을 모금하여 이들에게 총 7억7천만 원을 전달했으며, 잠재력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교육사랑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직원 인사 정책은 어디에 두는가?

가장 핵심적인 인사 원칙은 현장에서 묵묵히 학생지도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교원을 우대하는 것이며 다음은 적재적소로 능력에 맞는 인재를 자리에 기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능력과 실적 바탕으로 객관적 자료 검증을 통한 인사를 실시하겠고 특정 지역, 특정학교, 기득권 세력이 있어서는 안 되며 교원평가, 학교 평가 등의 객관적인 자료와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여 시행하겠습니다.


자율과 책임의 단위학교 학교장 권한을 강화해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를 우대하는 학교장의 교사초빙권을 확대하여 차츰 안일하고 나태한 교사는 설 자리를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승진에 있어서도 가산점 부여제도를 개선토록 할 것입니다. 농어촌 지역 근무교사의 승진가산점을 교육감권한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 기숙형 중학교 설립은 어떻게 하나?

지금 학교현장에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학생 개인의 문제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도 있고, 가정과 사회의 문제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도 있습니다.
넉넉한 가정형편임에도 학생 개인의 문제로 파생된 부적응 학생이나 위기의 학생은 대안학교를 통해 구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공부하기에 어려운 학생들이 많다. 저소득층, 결손가정, 학대가정, 방임가정, 소외계층 학생들입니다. 학교는 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고 이들을 위해 학비와 급식을 제공하는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하겠습니다.


희망하는 공사립 중학교를 1개 시범학교를 자체적으로 선정하여 기숙형 중학교를 만들겠다. 총 학생수 100명 정도 규모로 빠르면 2011년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도내에 저소득층과 결손가정이 많은 만큼 추이를 보아 확대 여부도 검토하겠습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안은 무엇인가?

농어촌 지역의 학생수 급감으로 인해 소규모 학교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고, 비효율적인 교육재정 운영이 심각합니다. 농어촌 인구가 격감하는 현실이 교육자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역에 학교가 문화센터의 중심으로 남아 지역의 교육욕구를 충족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한 학년에 축구팀이나 농구팀도 구성할 수 없는 작은 규모로는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고, 경쟁력도 약화되며, 교육력이 높아질 수 없다. 학생들은 배울 때 적정규모의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함께 어울려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소규모학교 통 폐합을 통해 적정 규모의 학교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습권을 보호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통 폐합학교에 대해서는 통학차량도 지원하고 급식도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50명 이하 학교를 중점대상으로 통 폐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리/ 전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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