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새해를 맞아 충남권 관광객이 늘어나기 위해 어떤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할까.

우선 우리가 보유한 관광자원이 얼마나 평가 받고 알려지고 있는지 분석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 100선'에 충남에서 5곳이 이름을 올렸다.

태안 안면도, 대천 해수욕장, 서천 국립생태원, 부여 백제유적지, 공주 백제유적지 등 5곳이 선정됐다. 또 문화관광축제 41곳 가운데 보령 머드축제가 글로벌 육성축제로, 서산 해미읍성축제와 한산모시문화제, 논산강경젓갈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유망축제로 각각 꼽혔다.

이처럼 ‘한국관광 100선’ 가운데 겨우 충남권 5곳만 이름을 올렸다는 데에 아쉬움이 크다. 돌아보면 전국 어디와 겨뤄도 손색이 없을 곳을 관광자원이 많은데 대외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거나 숨겨져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알려야할 책임이 있는 당국의 정책적인 판단과 행정을 돌아보게 만든다. 새해에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관광자원 마케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충청권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외래 방한객의 지역별 방문 비중은 서울이 78.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경기·부산·제주 지역이 10%대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 1.3%, 충북 0.9%, 세종 0.4%인 것으로 나타나 충청지역은 최하위 수준인 전국 7위에 불과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충남권 관광자원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충남 지정문화재가 대부분 백제 고도인 부여·공주지역에 치중되어 있는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충남 지정문화재 현황은 국가 지정문화재 203건, 도지정문화재 348건, 문화재자료 297건 등 총 848건으로 타시도와 비교했을 때 국가지정문화재는 서울, 경북, 경기, 전남에 이어 5위, 시·지정문화재는 서울·경북·경남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그 중 도문화재 비율이 77%로 전국 평균 68%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정문화재 중 부여가 138건(국가지정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주가 128건(국가지정 41건)으로 두 지역이 전체 지정문화재의 41%를 차지했다.

또한, 백제 멸망 이후 통일신라, 고려말까지 800년간 충남지역사 연구는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 백제시대에 비해 연구자의 수가 부족하고 연구 사업에 대한 지원 또한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역사문화자원의 활용을 위해 지역사 연구의 정리와 체계화가 이뤄져야 하며 1-2년 만에 급조되는 지방사 편찬 관행도 지양되어 충남역사문화자원의 반영을 위한 노력과 다양한 지역화 교육자료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역사문화자원의 적극적인 홍보과 함께 전통문화축제의 내실화와 다양한 소재개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