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에 골프장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하여 당진군농민회를 비롯한 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당진지역 시민단체들이 당진연대회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이를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지난 5월 한국농어촌공사는 도비도 관광휴양단지개발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는 석문면 난지도리 일원 350ha에 농어민 교육관, 숙박동, 암반해수탕, 상가, 식당 등을 짓는 계획으로 당진군 관광종합개발계획과 연계하여 개발 잠재력이 풍부하고 서해안 관광거점지로 최적지인 기존 농어촌휴양단지를 확대해 자연친화적 친환경 개발을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도비도를 지역주민의 소득창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그런데 농어촌공사가 태도를 바꿔서, 농촌을 테마로 한 휴양체험 리조트 형식으로는 예정된 투자금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18홀을 갖춘 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최근 발표한 ‘도비도 농어촌종합관광단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분석’ 용역보고서중 국내 잠재투자자와 전문가 집단에 대해 실시한 의견조사를 근거로 골프장 건설 사업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추진되는 관광지 확대조성은 농지확보라는 대호간척지 조성사업의 취지를 전면 부정하는 난개발사업으로 환경농업지구와 생태공원의 유수지를 또 다시 매립하여 대호만의 갯벌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사업이고, 1998년 농어촌공사가 대호방조제를 완공하면서 도비도를 농어촌관광단지로 조성하여 상가를 분양했지만 관광객 감소로 적자누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회장은 “농어촌공사의 용역보고서에 농민과 농업에 대한 이득이 전혀 없으니, 농민들더러 골프를 치라는 얘기냐. 농어촌공사는 개발만 해놓고 이익이 없으면 빠져나갈 것이다”고 불만과 불신을 토로했다고 한다.


지역에서 시행되는 모든 사업은 지역민과의 합의와 지역민의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지역민의 불만과 불신이 쌓이고 지역민과의 갈등이 초래되어서는 사업의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다. 사업도 지역정서에 맞는 업종을 택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부유층을 위한 위락사업이라는 거부감이나 위화감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정서를 무시하고서는 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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