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당진문화포럼’ 개최

당진지역의 문화 정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당진문화포럼에 나선 토론자들 모습
당진문화포럼에 나선 토론자들 모습

당진시 정책담당관실이 지난 7월 27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과 함께 사람과 함께, 당진의 미래 문화에 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당진문화포럼을 개최했다. 당진시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문화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으며, 문화포럼을 통해 문화정책의 주체는 물론 문화 관련 활동가들이 모여 이후 추진하는 문화 정책의 근본적인 방향 역시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우선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문화도시 당진을 위한 우리의 준비라는 주제’를 발표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광호 부연구위원은 “문화는 사회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고민해야 한다. 이를 문화적 도시경영이라고 한다. 단순한 재정 투자가 아닌 철학을 가지고 문화정책을 추진해야 진정한 문화도시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문화적이면 된다. (문화에 대한) 사람의 변화와 공감이 문화 도시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안녕싸이어티 안영노 대표가 ‘문화를 통한 지역혁신’이라는 주제로 발표자로 나섰다. 안 회장은 “시민이 지속적인 원탁(회의)에서 대화하는 문화를 형성하면 시간을 두고 변화가 일어난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말한 대화와 소통의 문화 형성은 현장 문화 활동가로서 마지막 주제 발표자이기도 했던 부여마을 문화학교 노재정 상임이사가 이어받았다. 노 이사는 ‘청년 네트워크 기반의 문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발표를 하면서 “부여의 활동가로서 지역의 고령화는 복잡하고 불리한 조건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중앙정부 혹은 관주도의 문화정책은 주민을 대상화하게 만든다. 이를 대화와 소통으로 해소하면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마친 후 충남연구원 박철희 충남연구원 연구부장이 좌장을 맡아 개별 토론이 이루어졌다. 우선 당진시 문화관광과 권경선 과장은 ‘문화정책현황과 추진 방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당진문화재단 문옥배 사무처장은 문화도시 조성의 추진과정에서 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발표했고, 어기구 국회의원실 구본현 보좌관은 지방분권이 추진되지 못해 막혔던 지난 19대 국회 당시부터의 계류 법안들을 설명함과 동시에 지역문화의 빈약함과 문화 의식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인수 상임의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서의 문화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이 날 문화포럼에 참석한 김홍장 당진시장은 “지난 100년의 근현대사에서 일제강점기, 전쟁, 독재를 거치면서 우리의 문화에 대해 왜곡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를 바로 잡고 재조명해서 우리의 미래를 잘 만들어야 한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문화포럼을 준비했다”면서 “(문화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교환해서 정책으로 담아내도록 하겠다. 과거의 문화를 기초로 해서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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