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당진,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수상 화제

연극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당진에서 연극예술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극단 당진(대표 류희만)’이 지난 2일 진행된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에서 은상을 수상해 화제다.

충남도를 대표해 이번 연극제에 참가한 극단 당진은 유산문제로 빚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과 인간의 추악한 탐욕을 그린 작품‘아비’를 통해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우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최문복이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수상이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극단 당진이 지역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2012년 창단해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신생 극단이라는 점이다.

또한 2012년 창단한 극단 당진이 매년 10여 편의 작품과 8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연극의 불모지라 불리던 당진이 충남 연극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 주민들의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주민자치 교육극을 비롯해 지역의 사례를 소재로 한 연극을 선보이며 주목받았고,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변함없는 땀과 열정을 이어온 단원들의 노력을 인정받아 당진시로부터 제10호 당찬사람들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희만 대표는 “이번 수상은 다함께 노력해준 단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며 “당진문화재단을 비롯해 충남연극인과 홍진웅 감독, 석애영 연출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의 연출한 석애영씨는 “당진연극은 이제 시작”이라며 “이 기회를 통해 더 전진할 수 있도록 충남도와 당진시에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수상작 ‘아비’를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4일과 5일 양일 간 저녁 7시 30분 당진 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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