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원구성 새누리당 독식... 11대 한국당 의석비율 처참
도의장 천안 유병국 유력...특정 지역 독식 허락될까?

당진 출신 4명의 당선자가 활약할 11대 충남도의회의 원구성이 다가오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다음달 7월 2일부터 19일까지 제305회 임시회를 예정하고 있다. 11대 원구성이 협의될 이번 회기에서는 충남도의장과 2명의 부의장단, 6명의 상임위원장 등과 함께 의원들의 활동 상임위와 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하게 된다.

이번 도의회 원구성은 지난 10대 도의회와는 정반대로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게 됐다.

11대 충남도의회 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최다선(3선)인 유병국 당선자(천안 10)가 유력하다. 유병국 당선자가 양승조 도지사의 보좌관을 지냈고 당내 입지까지 탄탄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민을 대표해 도지사를 견제해야 하는 도의회 의장을 도지사의 보좌관 출신이 맡는다는 것은 충남도의회의 역할 무용론까지 대두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도지사와 도교육감은 물론 충남도의회까지 천안에서 독식한다는 인상까지 줄 수 있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당선자가 충남도의회 의장이 될 것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선 당선자가 의장 도전보다는 농업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으로 방향을 정했다.

한편 민주당의 재선 그룹(비연임 포함)에는 당진의 김명선(당진2, 61세), 태안의 홍재표(태안1, 53세), 김득응(천안1), 이공휘(천안4), 오인철(천안6), 김연(천안7) 당선자 등이다.

민주당이 원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 사이 자유한국당은 어떤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지난 10대 충남도의회에서 자유한국당은 40석 중 30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11대에서는 의석이 2석이 늘어 42석이 되었음에도 8명의 당선자만을 배출했다. 10대에 비해 의석수나 비율까지 민주당에 확연히 밀린다. 더욱이 10대 원구성 당시 새누리당은 민주당에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단 한 석도 내주지 않고 독식했다. 11대 원구성 협상에서 협치를 내세우며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기에는 궁색한 처지가 된 것이다.

한편, 민주당 도의원 당선자들은 오는 27일 아산에서 모임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당진출신의 도의원 4명 역시 오는 25일 당진에서 회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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