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식 변기가 부착된 의료용 다기능 침대를 생산하고 있는 ㈜마더스핸즈(박찬호)는 당진솔담요양병원과 함께 환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지키는 ‘존엄돌봄’ 정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존엄돌봄’이란 환자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키고 인격적으로 돌본다는 운동으로 환자중심의 요양문화를 일컫는다. 이 운동은 ‘존엄케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시작되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존엄 케어의 핵심은 '4무(無)2탈(脫)'로 환자로부터 와상, 악취, 욕창, 낙상을 없애고, 환자의 기저귀와 신체억제를 탈피하자는 운동이다. 일본 스타일의 존엄케어는 병원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으나, 환자에게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다는 것만큼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거꾸로 말하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기저귀로부터 해방이 될 수 없다면 4무2탈 존엄케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이에 ㈜마더스핸즈는 한국 스타일의 ‘존엄돌봄’을 주창하고 마더스핸즈 변기침대를 통해 기저귀로부터 실질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요양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이미 탈기저귀 시범운동을 하고 있는 당진솔담요양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존엄돌봄’ 정착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실제 당진솔담요양병원은 변기침대 병실을 따로 두고 ‘존엄돌봄’을 시범실시한 지 두 달 만에 105개 병상을 모두 채우기도 했으며, 가족들의 문의와 상담도 이어지고 있다.

마더스핸즈와 당진솔담요양병원은 ‘존엄돌봄’ 정착을 위해 상호간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공동의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를 직접 돌보는 간병인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간병인 중에서 가장 친절하고 가족같이 돌보는 사람을 ‘선한 간병인’으로 선발하여 포상하기로 하는 등 환자 중심의 ‘존엄돌봄’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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