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위 임시총회장 앞에서 반대 집회

당진화력-신송산간의 345kv 예비선로 송전철탑 문제가 지역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석문면개발위가 지난 7일 임시총회를 진행하자 석문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 측의 주민들은 임시총회 장소인 석문면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며 개발위 운영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주민과 총회 참석을 위해 지나가던 위원 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한전은 송전선로 신설에 관한 협의과정을 새롭게 진행할 것 △석문면 송전선로 반대대책위(이하 반대대책위)는 협의서 파기선언과 함께 즉각 해체 할 것 △석문면개발위는 현 임원 전원 사퇴할 것 △석문면개발위원장과 사무국장은 자진 사퇴할 것 등을 주장했다.

비상대책위 측이 기존에 한전과 협의를 진행하던 석문면반대대책위와 석문면개발위를 비판의 대상으로 올린 것은 석문면개발위와 석문면반대대책위를 주도하는 이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석문면개발위원회 인나환 위원장은 반대대책위의 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 날 임시총회에서는 일부 개발위원이 개발위원장에게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제기됐으나 인나환 위원장은 이에 대해 거부했다. 

한편 이 날 임시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은 추가 임원 선출에 대한 부분만 통과되고, 하반기 총회에서 종합적으로 다루기로 결정됐다. 또한 강용구 사무국장이 사퇴하고 이문호 당진시개발위원회 전 사무국장이 석문면개발위 사무국장을 맡게 됐으며, 감사에는 이재경 전 당진에코파워 대외협력 이사가 선거를 통해 임명됐다.

다만, 개발위 내부에서는 강용구 사무국장이 지역민들의 비난을 홀로 받으며 사퇴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석문의 예비선로 건설 문제가 민민갈등으로 이어지면서 그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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