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인원 간담회… 경청하는 양승조
축제장 찾아 스킨쉽… 효율적인 이인제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서 유권자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선거운동 현장에선 유권자들을 상대로 각 후보들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한다. 각 정당의 충남도지사 후보가 결정되면서 당진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후보자들의 발걸음 역시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자유당 이인제 후보의 선거운동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주자로 나서게 되는 양승조 후보는 18일 당진원도심 상가번영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었다. 당진 방문시마다 짧은 시간이라도 간담회를 열고 있는 양 후보는 이번 방문에서도 소규모 인원을 상대로 하는 간담회 방식의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는 대중 연설보다는 대화에 강점을 갖는 양 후보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보인다.

간담회에 참여했던 주민 김 모씨는 “양승조 후보의 자상함과 도시재생에 대한 지식을 잘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소통을 잘 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양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당진의 한 당원은 “양 후보가 경청을 잘 하는 스타일이다. 더욱이 4선 의원으로 다방면에 지식을 가지고 있어 구체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이런 선거운동 방식에 최적화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는 양승조 후보와는 대비되는 선거운동 방식을 보여줬다.

이인제 후보는 지난 15일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확정 지은 이후 첫 번째 선거일정으로 당진을 선택했다. 이 후보는 오전에는 대형 교회, 당진전통시장,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장 등 인파가 많이 몰린 곳을 중심으로 당진의 일정을 소화했다.

다른 정당의 후보와는 다르게 공천이 늦어진만큼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염두에 둔 행보다. 특히 선거운동 첫 번째 하루를 당진에 투자한 것은 정용선 전 청장으로 상처받은 당진의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진당협 김동완 위원장은 “15일이 당진장이 서는 날이었고 기지시 행사까지 있어서 당진에서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23일에는 당진땅수호대책위, 원도심 상가번영회 등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특징과 장점을 보이는 거대 양당의 후보가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서도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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