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예비후보 경선 요구 묵살 당해
“탈당 언급하는 지지자 60% 넘어서”
“지지자들과 논의 후 향후 행보결정”

결국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인물보다는 당장의 인지도 높은 인물을 선택했다.

자유한국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6일 충남도지사 후보에 이인제 고문을 전략공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로써 피닉제라고 불리는 이인제 고문이 다시 선거에 나서게 됐다.

정용선 후보는 이인제 후보가 지난 3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자 바로 다음날인 4일에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극히 비민주적인 밀실 전략공천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정용선 후보가 공식 출마선언일(3월 13일) 이후 체 열흘이 지나지 않은 시점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0.2%.(조이씨앤아이, 24~25일 조사, 27일 언론공개)까지 끌어 올릴 정도로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는 과정이었다.

정 후보의 입장에서는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주저앉았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자유한국당 당진당원협의회 김동완 위원장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인제 예비후보를 충남지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의 추대형식으로 전략공천하기로 했기 때문에 당진 당협위원회에서도 이를 존중한다”면서 “정용선 후보가 전략공천이란 비민주적인 결정을 논박하면서도 당에 남아 보수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밝힌데 경의를 표한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정용선 예비후보는 전화통화에서 “경선을 한 후 정당하게 패배했다면 수긍하기 쉬웠을 것”이라며 “현재 탈당을 언급하는 지지자가 60%를 넘어서고 있다. 7일 지지자들과 논의 한 후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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