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주년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열려

일제의 폭압으로부터 민족적 자존심을 지키고 일어선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한 지역의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당진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이었던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가 99주년을 맞아 지난 4일 당진시 대호지면 창의사와 정미면 4.4만세기념광장과 천의장터 등지에서 열렸다. 전날인 3일 추모제를 시작으로 당일인 4일에는 창의사에서 기념식을 열었고, 독립만세재현 행사는 대호지 광장, 정미의 천의장터 등으로 이어졌다.

재현행사에 참가한 지역주민과 학생들은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한 선열들이 위패가 모셔져 있는 창의사를 출발해 대호지면사무소까지 1차 독립만세 행진을 벌였으며 이후 정미면 천의리에 위치한 4.4독립만세 기념탑 광장으로 이동해 천의장터를 돌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한편 국내 3.1운동의 대표적 독립운동사 중 하나인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은 99년 전 대호지면사무소에서 시작해 천의장터에서 격전을 벌인 당진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이다.

평화적 비폭력 시위로 시작된 만세운동은 당일 오후 4시경 만세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당진경찰서 소속 순사의 권총발사로 시위대 4명이 중상을 입자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투석전으로 대응하며 폭력시위로 발전했으며, 천의 왜경주재소도 파괴하기에 이른다.

이날의 항거로 구속 입건된 열사는 400여 명을 넘어섰고, 현장 학살 1명, 옥중 고문치사 3명, 확인된 수형인만 39명, 태형 90대 이상은 88명 등의 지역 열사가 고초를 겪었다.

특히 당진의 4.4독립만세 운동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당진지역 최대 만세운동이라는 점과 함께 당시 대호지 면장이던 이인정과 대호지면사무소 직원이던 민재봉, 송재만, 그리고 지역유지였던 남주원 등이 독립운동을 주도하면서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항일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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