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아침 결식은 사회문제, 지역에서 풀어야”
“학생들의 아침 결식은 사회문제, 지역에서 풀어야”
  • 최효진 기자
  • 승인 2018.01.15 10:38
  • 호수 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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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아침밥 먹고 공부하자’
참여 주체 모여 평가회의 개최

당진고등학교에서 지난 2017년 펼친 아침밥 사업을 당진시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방안이 모색됐다.

지난 11일 당진고등학교에서는 지난 5월 15일부터 매주 월요일 등교시간에 학생들에게 제공한 ‘얘들아! 아침밥 먹고 공부하자!’ 사업(이하 주먹밥 사업)에 참여한 주체들이 모여 평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처음 사업을 제안한 당진고의 김동길 교사, 주먹밥을 만든 ‘당진쌀밥도시락’의 송영팔 대표와 박은자 이사, 당진시학교급식운동본부 김희봉 위원장, 각 참여 주체를 연결하고 자원봉사를 담당한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의 조상연 전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그리고 이 사업의 대상인 학생 대표로는 이서현(당진고1학년, 채운동) 학생과 당진고학부모회의 한경재 회장이 함께 했다.

이서현 학생은 “월요일마다 아침을 먹게 되니 다른 요일에도 아침을 찾아 먹는 버릇이 들었다”면서 “덕분에 과자 같은 군것질을 안 하게 됐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매주 교사들과 함께 주먹밥을 나눠 준 한경재 회장은 “선생님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쑥스러움을 극복했다”고 말하고 “여기에 주먹밥을 주기 시작하면서 더 큰 보람을 느꼈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아이들 아침밥을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동길 교사는 “주먹밥이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과 말 한마디라도 더하게 됐다. 말문을 튼다는 것은 교사와 학생들간의 대화와 소통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희봉 위원장은 “아침밥도 학교 급식의 연장선상이다. 당진고 뿐만이 아니라 당진의 고등학교에 확산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라며 사업 확산을 제안했다.

이와 같은 평가에 따라 당진고 주먹밥 사업 주체들은 향후 타학교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로 하고 실무주체로 당진참여연대를 지목했다.

김희봉 위원장은 “부실공사와 흥청망청한 행사비용 4억만 절약하면 당진관내의 고등학생들에게 주먹밥을 제공할 수 있다.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전국 최대 쌀 생산지역인 당진에서 쌀의 소비와 학생들의 건강권을 연계한 아침밥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