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초·수청초·수청중
건립 위한 업무협약 체결

당진시가 당진교육지원청과 더불어 동지역 학교의 과대·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당진시와 당진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 업무협약을 맺고 ‘(가칭) 수청중 학교복합화시설 건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칭)대덕초·수청초·수청중 등 3개 학교의 2021년 개교를 목표로 한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김홍장 당진시장, 전석진 당진교육장뿐만 아니라 이종윤 당진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기재 홍기후 의원 역시 참여해 동 지역의 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방증했다.

당진시가 이렇게 학교 신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동(洞)지역의 학교 과밀화 때문이다. 당진시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동지역 학교는 5개 학교에 172개 학급, 4,843명(2017년 3월 기준)이다. 이 같은 상황은 충남 전역의 초등학교별 학생수 순위에서 당진 소재 학교가 20위권에 3곳이나 올라가는 결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콩나물 교실’ 된 당진市 초등학교, 본지 1180호)

현재  당진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덕수청지구에 2,779세대를 비롯해 수청지구 836, 수청2지구 3,798, 수청1지구 4,918, 채운동 1,150, 읍내동 1,118세대 등 총1만4,599세대가 입주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기존 학교의 과밀로 인해 학교 배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허가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 중인 학교복합화시설은 강당이나 도서관, 여가문화시설을 주민들과 학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기존의 학교시설의 경우 학생들만을 중심으로 활용되어 왔기 때문에 주민지원시설과의 중복 투자 등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다. 학교복합화 시설은 ‘효율적인 예산 사용’이라는 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당진시의 설명이다.

당진시에서 학교복합화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곳은 현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수청2지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용지가 인접해 있는 이곳에 당진시는 1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다목적강당과 도서관, 주민복지시설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지난 11월 22일 열린 당진교육지원청의 ‘당진 동지역 통학구역 조정을 통한 초·중학교 신설 및 학교복합화시설 조성방안’ 최종보고회 자리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최종보고서는 ‘학교복합화 시설’을 해법으로 제시함으로써 이번 업무협약의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 (관련기사: “당진 시내지역 콩나물교실 해법은 학교복합화시설”, 본지 1182호) 현재 학교 신설에 부정적인 도교육청과 교육부를 설득하기 위한 당진시의 대대적인 재정 투입이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진시와 당진교육지원청은 ‘학교복합화시설 건립 업무협약서’를 첨부해 충남도 재정투자심사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학교 승인신청)를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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