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흰눈이 손님으로 찾아왔다
겨울에는 눈이와야 그 겨울을
말할수 있다

흰눈위에 또다른 손님이 앉아 있다
기러기들이 흰눈속에 감추인
보물를 찾는다

농부들이 수확하며 남겨둔 보물
그 보물를 기러기들은 반긴다

오늘도 어김없이 집앞들판은
손님들로 가득하다

한떼의 기러기들이 흰눈속
감추인 보물을 찾느라
조용한 동네의 숨죽임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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