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출신 양기철 단장 탈락 고배

문예위원장에 오를 수 있을지 지역의 관심을 모았던 양기철 단장이 결국 문예위원장직에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신임 문예위원장에는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가 위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11월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신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 위원장에 황현산 교수가 위촉됐다고 발표했다. 황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2020년 11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계 지원 사업으로 연간 약 2천억 원에 달하는 지원예산을 결정하는 문예위의 구성이 마무리됐다. 문체부는 이미 지난 13일 8명의 신임 문예위원을 위촉해 9명의 위원 구성을 마친 상태였다. 새로 구성된 문예위는 17일 간담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사들 중에 위원장을 지목했고, 이에 따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선임하는 과정을 거쳤다.

새롭게 구성을 마친 문예위는 이전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문제 등 문화 부분 지원사업의 적폐를 청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체부의 발표에 따르면 황현산 신임 위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로서 예술계의 존경과 지지를 받는 문단의 원로이다. 이 시대 최고의 산문집으로 평가받고 있는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한 <얼굴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 작업을 했다.

또한 황 위원장은 고려대 명예교수로 30여 년간 학자와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였고,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줬다. 황 위원장은 앞으로 그간 예술계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기관 현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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