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민담을 책으로 꾸민 청소년들

당진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과 전설 그리고 역사적 인물을 그림책으로 출판한 기념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출판 기념전시회가 주목 받았던 이유는 책의 작가들이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랜 시간을 공부하고 고민하며 책 한권마다 각각의 주제로 당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청소년 향토그림책 작가 그림책 展’(이하 청소년 그림책전)이 다원갤러리 2층에서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당진도서관이 주관하고 충청남도평생교육진흥원이 후원한 청소년 그림책전은 ‘2017년 도민제안 평생교육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청소년 향토그림책 작가되기’ 사업의 결과물이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14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청소년 향토그림책 작가되기’는 총 30회의 교육을 통해 8가지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됐다. 그림책은 글은 물론 그림까지 청소년들이 손수 만든 작품들이다.

‘청소년 향토그림책 작가되기’ 사업을 진행한 당진도서관의 신효정 사서는 “긴 시간을 잘 따라와 준 학생들이 대견할 따름이다. 어른인 나로서도 잘 알지 못하던 이야기들을 잘 포착한 학생들의 수준이 상당하다”면서 “당진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알리게 돼서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판 된 책들은 채운아가씨 전설을 담은 ‘채운교 이야기’(김유진), 순성면 벚꽃길·아미미술관·솔뫼성지를 담은 ‘여긴 어디지?’(문정연), 대호지 4·4독립운동을 담은 ‘역사의 맴돌이 속에서 만난 두 소녀의 꿈’(박소현), 아미산과 몽산의 전설을 담은 ‘몽산 지네와 아이’(서혜린), 합덕 봉호재 삼형제 바위의 전설을 담은 ‘삼남매의 바위’(이미소), 심훈의 독립운동에 초점을 맞춘 ‘우리가 싸우는 방법’(이호순), 안국사지·기지시줄다리기·남이흥 장군·면천의 은행나무 등을 나비가 되어 여행하는 ‘나비의 당진여행’(주혜연), 기지시 줄다리기에 전해 오는 지네 설화를 담은 ‘선비의 꿈’(최백진) 등이다.

이번에 출판된 도서들은 당진신문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전편이 게재되어 있어 누구나 읽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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