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고요한 아침
안개로 뒤덮힌 대지
오늘은 아직 발소리 없는곳

천둥 번개가 친다
한여름 소나기 처럼
우뢰의 소리를 지른다

황금 물결이 출렁이면
고요한 대지가 흔들린다
다익은 곡식들의 아우성이다

지금껏 마음을 준곳
마음의 자식들이 아우성이다
추수의 계절

농부의 근심도 잠시 접자
지금은 추수하고 수확하자
지나면 다시 근심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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