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긴 가뭄 이였다
땅이 메마르고
가슴이 메마르고
마음이 메마르고

그 메마른 곳에
봄비가 내린다
목련이 생기를 찾고
꽃들이 활짝 웃는다

그냥 반가워서
비를 맞고 서있는다
가슴의 응어리도 내려 놓는다
마음을 열고 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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