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힘차게 달려온 오늘
벌써 해는 서산에 기울고
오늘 나와 움직인 기계들과
쉼없이 달려온 하루다

먼 발치에선 낮선 이들이
하나둘 집으로 향하고
막노동의 힘겨운 일이 끝나면
막걸리 한사발로 위로한다

내일은 다시 내일의 일들이
우리 앞에서 손짓하고
그곳에서 오늘과 같이
다시 힘써 달려보자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