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잠바를 벗어 던지고
산으로 가보자
나무에게 말을 걸어보자
봄에는 무엇을 하는지

들로 나가보자
떠날 준비를 하는
기러기와 대화 해보자

밭으로 나가보자
피어오르는 새싹과
대화도 하고
살포시 어루만져 보자

봄에는 그냥 걸어보자
무심코 다가오는
봄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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