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무더운 날씨
구름조차 없는 날씨

그래도 농부가 심고 가꾸는
모든 농작물들은
덥다 목마르다 투정없이 잘 자란다
감사할 일이다

오늘은 바람이 불고
구름이 덥혔다

무더위에 말없이 일하는
늙은 농부의 등 을 식혀준다
감사할 일이다

절대자 께서 바람과 구름을
저 멀리서부터 몰고 왔나보다
감사할 일이다

그속에 비도 함께와서
열기만 있는 이 농토 식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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