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태풍이 몰려온다
비를 등에엎고 온다

이제 못자리 끝내고
마른 논에 물를 대야 한다

그런데 비만 오는것이 아니다
태풍을 안고 함께 온다

농촌의 시설들이 걱정이다
누구하나 손길 내밀지 않는다

자기들 세 불리기 바쁜가 보다
이례저례 농부는 답답하다

몰려온 비와 바람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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