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2일 당진읍을 시작으로 한 당진군수의 12개 읍·면 순방이 2월 5일 대호지면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군수의 읍·면 순방은 연초가 되면 행해지는 연례행사로 12개 읍·면의 초도순시이다. 이 순방을 통하여 각 읍·면의 2009년 사업보고를 받고, 군의 2009년도 중점사업과 현안들에 대한 설명을 한다. 그리고 각 읍·면 주민들과의 대화시간에는 실·과장, 소장들이 배석하여 현안사항이나 건의사항들을 듣고 직접 답하고 대화를 함으로써 주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게 하는 것이다.


이번 순방에서 군은 2009년을 ‘다 함께 행복한 당진건설’을 표방하고, 군 전체 예산의 19.5%인 1,000억여 원을 투자하는 당진종합복지 타운과 행복나눔 센터를 건설하는 등 복지시책을 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진군이 금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기로 한 ‘당진사랑’ ‘푸른당진’ ‘바른당진’ 등 ‘범군민 3대 실천운동’ 전개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군민역량 모으기’에 전 군민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군수가 연초에 군정을 두루 살펴서 현안을 보고받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일 터이다. 뿐만 아니라 현장을 방문하여 군민들의 불편을 직접 살피고 의견이나 건의를 직접 듣는 일은 꼭 필요하다. 다만, 결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순방에 의미가 있고, 청취에 의미가 있어서는 안 된다. 발췌된 문제점이나, 주민의 건의 사항 등은 반드시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군에서는 이번 순방에서 건의된 사안들은 실·과별로 재검토를 거쳐 그 결과를 건의자에게 통보하고, 건의사항 관리카드를 작성하여 완료가 될 때까지 체계적으로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어느 해도 이런 집중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한 적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의 결과에 대해 주민들이 평가하는 점수는 그리 높지가 않다. 약속으로만 그쳐서는 안 될 일이다. 철저한 실행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당진군이 지난 1월 28일 ‘정책실명제 운영 규칙’을 공표했다. 주요정책을 입안, 결정, 집행하는 과정에 참여한 공무원의 실명을 공개하여 투명행정뿐만 아니라 무한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권장할 만한 제도이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구호나 제도의 제정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담당자는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하고, 이행여부에 대해서는 철저한 지도감독과 점검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역시나 하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군민의 주시를 의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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