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물고인 논에 얼음이 얼고
그위에 소복히 눈이 쌓인다
그곳에 돌하나 던졌네

저 돌이 땅과 닿으면
봄이 왔음을 알릴 것이다

이겨울 지나면
새로운 움이 뜨이고
새 생명들이 꿈틀 대리니

봄맞이 준비를 하세
차가운 빙판이
모습을 감추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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