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머리에 머물러있던
태양의 높은온도에 짖눌리던
따가운 날씨가 잠시 멈춘다
참 어지간히도 덥다
한방울리 뚝하고 하늘에서
뭔가 떨어진다
머리를 적시고 잔등을 적시고
온몸을 더위로부터 적셔준다
태풍이 도착 했나보다
바람도 분다
이왕 오는거 가슴좀
시원하게 뚫어주고
지나가면 좋으련만
그런데
만족시키지 못하고 간다
붙잡진 못하겠다
바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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