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항상 무엇이 잘못되엇다
그래서 바꾸어야 한다
그러곤 바꾼다

그러나 결국 바뀌지 않는다
다람쥐 채바귀 돌듯 그대로다
무엇을 바꾼건지 모르겠다

또다시 일이 터진다
감당하지 못한다
결국 그자리에 서 있다

서로에게 질타하고
서로의 타박에 그친다
항상 그자리만 지킨다

처다보다 지치고 혼절하니
올커니 잘됐다 한다
그러곤 그냥 흘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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